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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 2014 대림피정 파견미사 강론 '한없이 신비로운...'
 문규현  | 2014·12·05 20:26 | HIT : 3,459 | VOTE : 487


 


강론 - 20141130일 대림 제1주일

2014 대림피정 우주순례 '한없이 신비로운....' 파견미사 강론 

주님께서는 언제 오실지 모른다. 늘 깨어 있어라.’

깨어 있어라.
이것이 오늘 복음의 핵심입니다. 감사하게도 천주교회는 맑은 정신으로 시작하라는 말씀으로 새해를 시작합니다 

대부분 사람들은 부단히 깨어 있고자 합니다. 깨어 있지 않으면 생존이 불가능한 세상이니까, 어떡하든, 무엇을 하든 열심히 깨어 있고자 합니다 그런데 가장 민감하게 깨어있는 집단은 사기꾼들과 악인들이라고 하죠.

 그러니까 깨어있음의 내용과 방향이 중요합니다. 왜 깨어있고자 하는가, 무엇에 대하여, 무엇을 위하여, 무엇을 향하여 깨어있고자 하는가? 늘 성찰해야 합니다.

깨어있음은, 단지 몸만 부지런한 것과는 다릅니다.
깨어있음은 열려 있음입니다.
열려 있음은 신비 감각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신비 감각이란, 우리가 알지 못하는 방식으로, 우리의 한계치를 넘어서 일하시는 하느님을 신뢰하는 것입니다.

프란치스코 교종께서는 <복음의 기쁨>에서 이 같은 신비 감각에 대해 말씀하셨어요.(#279).

씨앗 한 톨 속에서 커다란 나무와 열매로 자라는 힘이 있음을 볼 줄 알고 기뻐하는 감각이라는 거죠. 눈에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존재합니다. 내 삶의 열매와 결실의 순간을 하느님께 맡기고, 신뢰하는 것입니다.

때로 삶이 팍팍하고 엉망진창이어도 꿈을 잃지 않는 것,
우리 삶과 신앙을 하느님의 순례길 전체를 통해서 볼 줄 아는 것,
아무리 어두운 상황에서도 선한 것들과 희망은 커져간다는 것을 믿는 것, 이게 바로 신비 감각입니다.

교종께서는 신비 감각을 사랑으로 하느님께 자신을 내어 맡기는 이들은 모두 좋은 열매를 맺게 되리라는 것을 분명히 아는 것.‘ 이라고도 하십니다 

신비 감각은 바로 순례자의 감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랜 시간을 공들여서야 비로소 참 가치와 의미를 깨닫는 일이 많기 때문입니다. 한없이 신비로운 우주 순례길에 초대된 이들에게 허락된 능력입니다.

우리가 할 일은 그저 계속 하느님께서 펼치신 사랑의 장과 사랑의 순례길에 우리 자신을 그냥 언제나 놓아두는 겁니다. 나를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고, 지구를 사랑하는 것입니다.

이 사랑 때문에 좌절하고 절망하지만, 그래도 사랑이죠. 이걸 사랑 회복력이라고 부르고 싶은데, 사랑 회복력을 키워가는 게 삶의 신비입니다.


프란치스코 교종께서는 신비적 형제애에 대해서도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신비적 형제애는 우리 이웃의 거룩한 위대함을 볼 줄 알고, 한 사람 한 사람 안에서 하느님을 발견할 줄 알며, 함께 사는 삶의 불편을 하느님 사랑에 의지하여 견디어 낼 줄 압니다.” ( <복음의 기쁨> #92)

1독서의 이사야 예언자가 저희는 진흙, 당신은 저희를 빚으신 분, 저희는 모두 당신 손의 작품이라고 애절하게 고한 내용과 같습니다.

누구 하나 예외 없이 우리는 천부적 신비를 부여받은 신비적 형제애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깨어 있어라는 말씀은 이렇게 한없는 사랑의 신비 앞에 자신을 언제나 열어두고 있는가, 잘 살피라는 말씀입니다. 새로움과 변화, 갱신과 희망하기, 꿈꾸기를 멈추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순례자가 아니고 방랑자겠지요.(<복음의 기쁨> #170)

신비 감각과 신비적 형제애가 더욱 커가는 한 해 되기를, 우리의 순례길이 하느님의 순례길과 더욱 일치되기를서로 격려하고 이끌어주면서 또 한 해 더불어 잘 살아가기를 기도합니다.

미리 성탄 축하드리고, 그리스도와 함께 우리의 새로남 또한 축하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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